글
만리장성
BC 220년경 진시황이 북쪽 흉노족의 침입에 대항하여 쌓기 시작하여 이후 명대에 이르러 완성된 대성벽.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군사시설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다.
만리장성은 중국 역대 왕조가 변경을 방위하기 위해 축조한 대성벽으로, 원래 이름은 '장성'이지만 그 길이가 1만1300리(5660여㎞)가 넘을 정도로 아주 길기 때문에 '만리장성'이라고 부른다.
지도상의 총연장은 약 2,700km이나, 실제는 약 6,400㎞(중간에 갈라져 나온 가지를 모두 합하여)에 걸쳐 동서로 뻗어 있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 유적이다. 현재의 만리장성은 중국 동쪽 보하이만의 산하이관(山海關)에서 시작하여 중국의 북쪽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여러 산맥의 봉우리를 굽이굽이 따라가다가 사막을 지나 서쪽 타클라마칸사막의 자위관에서 끝이난다.
만리장성은 기원전 5세기경부터 중국의 여러 왕조들이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성벽이다. 중국의 춘추 전국시대 때 조나라와 연나라 등이 부분적으로 쌓은 성벽을, BC 221년에 중국을 최초로 통일시킨 진(秦) 시황제(始皇帝)가 변방 소수민족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벽을 연결시켰다.
이것이 오늘날의 만리장성이 있게 한 시초가 되었다. 그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역대 왕조들도 계속해서 성벽을 보완했다. 특히 명나라 때에 이르러서는 18차례에 걸쳐 성벽의 증축과 개축에 힘을 써서 마침내 오랜 숙원이던 만리장성을 완성시켰다. 현재까지도 그 원형이 제대로 남아 있는 성벽의 대부분은 명나라 때 만들어진 것이다.
만리장성은 지역에 따라 그 규모가 일정치 않으나, 일반적으로 평균 높이 7.8m, 폭은 밑 부분이 6.5m, 윗부분이 5.8m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성벽 위로 말 5∼6마리, 또는 병사 10여명이 나란히 서서 걸어갈 수 있는 너비이다.
성벽 양옆에는 벽돌을 이용해서 2m 높이의 방패막을 쌓아 놓았는데, 이 방패막에는 총을 쏠 수 있는 구멍들이 군데군데 뚫려 있다. 그리고 성벽 위에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망루 역할을 하는 2층 짜리 성루가 세워져 있으며, 성루 밑에는 수십 명의 병사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한편 만리장성은 그동안 우주에서도 육안으로 보이는 지구의 인공구조물로 알려져왔으며 중국 초등학교 교과서에까지 이 내용이 실렸으나, 사람 눈의 식별력을 감안할 때 우주에서 만리장성을 육안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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